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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마고도

운남중독 # 02_ 타시텔레, 당신의 행복을 빕니다 여행생활자를 넘어 생활여행자를 꿈꾼다. 일상에서도 여행자의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여행자의 태도로 살고자 한다. 여행지에서 기꺼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삶 속에서도 실천하려고 한다. 여행이 곧 일상이 되는 순간, 일상이 곧 여행이 되는 순간 삶이 조금은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회사를 그만두고 딱히 여행을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퇴사시기에 마침 두 차례의 인솔이 있었고, 가는 김에 이왕이면 비자 만기일까지 머물다 오면 좋겠다 싶었다. 그렇게 두 달, 돌아오는 것 보다 머무는 것이 쉬워서 택한 리장(중국 운남성에 있는 해발 2400m의 고원도시)살이었다. 한 달쯤은 동네 백수로 지냈다. 작은 시장이 있는 동네에 살았기에 멀리 움직일 일이 별로 없었다. 느지막이 일어나 허씨 아저씨네에서 만두를 사먹고, 친구.. 더보기
운남중독 #01_ 구름이 흐르는 남쪽으로 여행생활자를 넘어 생활여행자를 꿈꾼다. 일상에서도 여행자의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 여행자의 태도로 살고자 한다. 여행지에서 기꺼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삶 속에서도 실천하려고 한다. 여행이 곧 일상이 되는 순간, 일상이 곧 여행이 되는 순간 삶이 조금은 더 여유로워지지 않을까. 스무 살, 배낭하나 달랑 메고 북경에서 2박3일 기차를 탄 끝에 도착한 나의 첫 배낭여행지, 중국 운남성(云南省). 평균고도 2,000m답게 햇살은 따사로웠고, 바람은 맑았으며, 마을은 살아있고, 사람들은 정겨웠다. 처음 디딘 이 낯선 도시에서 어디에서나 보이는 설산의 모습에 그렇게 마음이 놓일 수가 없었다. 첫 인상에 이미 무장해제. 생애 첫 본격 배낭여행이라 그랬을까? 여행지에서는 왠지 더 유해지는 마음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