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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의 See.나.樂

이기적인 여행집단


By http://www.flickr.com/people/malczyk/ (http://www.flickr.com/photos/malczyk/5619108436/)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블로그에 여행에 대한 글(여행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을 함께 연재하자고 결정했을 때 우리에 대한 소개를 자세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좋은 글쓰기란 글쓴이가 글 안에 오롯이 드러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친절한 설명은 오히려 글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였다.

이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필진들이 첫글을 모두 올린 지금보니, 

처음 이곳에 오는 독자들-잠재적 친구들-을 위해서 이 블로그를 열게 된 계기 정도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시작은 퇴사

한 사무실에서 여행기획이라는 걸 해본 사람들이 비슷한 시기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개인차는 있지만 여행하는 것 그리고 여행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설렘과 권태를 공유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설렘과 권태가 만들어낸 몇가지 질문들 때문에 우리는 다시 모이게 되었고 글을 쓰게 되었다.

그 질문과 답을 잠재적 독자들과 나누는 것에 대해 우리는 사실 조금 흥분하고 있다.


기획자이거나 여행자이거나

처음에는 한국에서 공정여행 기획자로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은 조금 다른 여행을 꿈꾸거나 이미 하고 있는 우리에게 그것이 크게 중요할 것 같지는 않다. 

어떤 것을 쓰더라도 우리는 결국 우리가 쓰고 싶은 것을 쓰게 될테니까.


이기적인 여행집단

무엇이 좋은여행인지 그리고 나쁜여행인지 나누는 것은 무의미하다.(그러나 섹스관광과 보신관광은 나쁘다) 

인증샷만 가득채워 오는 여행도 나름 의미는 있다. 

적어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친구들을 즐겁게 해줄 무언가가 하나정도는 있을 테니까-아니라면 인증샷은 실패다

그러나 당신의 여행이 페친들을 위한 여행이 아닌 것은 자명하다. 

저렴한 패키지 여행도 당신에게 어느 정도의 보상은 줄것이다. 

'상품'의 입장에서(라고 쓰고 시장논리라고 읽는다)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짜여진 일정을 경험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당신의 만족과 기업의 수익이 상충하는 경우 현대의 시장논리에 중심을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후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고, 

상대적으로 당신의 만족도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고백하자면 적어도 한번쯤은 혹은 그 이상, 우리도 그런 여행을 했었다. 

그런 여행 뒤에 밀려왔던 쓴맛에 조금 더 집중한 것이 당신과 우리의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

우리가 쓰게 될 글은 그래서 '이기적인 여행'을 완성해가는 여정의 기록이다.

진정 나에게 좋은(재미난, 특별한) 여행은 어떻게 가능한가에 대한 여러가지 퍼즐을 맞춰갈 예정이다.















-독자 혹은 방문자들에게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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