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데익짬, 담째익 #02 왕복 8시간, 마을로 여행가다 _반띠아이츠마 첫번째 이야기 객관성을 왼손에 쥐고, 주관적인 오른손이 써내려간 여행기입니다. 여행기획자로 캄보디아를 오고가며 했던 생각들, 만났던 사람들, 맞닥뜨린 경험들을 공유하고자 해요. '데익짬, 담째익'은 '한 숨 자고나서, 바나나 나무 심고 나서...'라는 캄보디아 말로 유머러스하게 완곡하게 거절할 때, 또는 '여유를 가져~'라고도 말할 수 있는 표현입니다. ^-^ #02. 왕복 8시간, 마을로 여행가다 _반띠아이츠마 첫번째 이야기 캄보디아의 우기가 시작되면 열대의 스콜이 6월의 무거운 공기를 굵은 빗방울로 흩트린다. 툭툭 기사들은 서둘러 비옷을 입고 두꺼운 비닐로 만든 커텐을 풀어 빗방울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않게 한다. 오토바이에 2인용 의자가 마주보는 형태의 수레가 부착된 생김새인 툭툭은 한국의 택시같은 교통수단이다.. 더보기
인도네시아 #2: 두얼굴을 지닌 이젠화산 '여행'은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매력적인 단어가 아닐까 생각된다. 여행과 관련된 일을 처음엔 다양한 나라와 도시를 다닐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스스로 어떤 여행자가 되면 좋을지 고민 하게 되었다. 여행자로써 또는 기획자였던 나의 여행을 공유하고, 길위에서의 고민에 대해 같이 이야기 하고 싶다. 브로모 화산(Gunung Bromo)을 지나 또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이젠 화산으로 우리는 이동중이다. 브로모 화산이 있던 세모로 라왕(Cemoro Lawang) 지역에서 쉬지 않고 차로 8시간 정도는 달려야 마을에 도착한다. 이젠화산( Gunung Ijen)은 브로모 화산 만큼 관광지로 유명하지는 않다. 브로모 화산의 경우 아름다운 일출과 하.. 더보기
이기적인 여행집단 By http://www.flickr.com/people/malczyk/ (http://www.flickr.com/photos/malczyk/5619108436/) [CC BY-SA 2.0], via Wikimedia Commons 블로그에 여행에 대한 글(여행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이다)을 함께 연재하자고 결정했을 때 우리에 대한 소개를 자세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었다. 좋은 글쓰기란 글쓴이가 글 안에 오롯이 드러나는 법이니까, 그리고, 친절한 설명은 오히려 글쓰기에 방해가 될 것 같아서 였다.이 생각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지만, 필진들이 첫글을 모두 올린 지금보니, 처음 이곳에 오는 독자들-잠재적 친구들-을 위해서 이 블로그를 열게 된 계기 정도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다. 시작은 퇴사한 사무실에.. 더보기